석가탄신일에 보강 잡은 기독교 교수... 학점이 무기
석가탄신일에 보강 잡은 기독교 교수... 학점이 무기
  • 최유호 기자
  • 승인 2018.05.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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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6일,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석가탄신일에 기독교 강의의 보강이 잡혔다며 호소하는 글이 개재됐습니다.

 해당 강의의 교수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수업을 취소한 후 보강 날짜를 석가탄신일로 잡았단 겁니다.

 글의 작성자는 본인이 불교 신자임을 밝히며 석가탄신일은 나라에서 정한 공휴일이고 불교에선 가장 큰 기념일이라고 말했고, 부당한 보강 날짜로 인해 종교의 자유를 억압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교수는 평소에도 신앙을 강요하는 듯한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수의 기독교 강의를 수강한 A 학생은 해당 교수가 강의 중 신앙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시험이나 과제물도 기독교인이 아니면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같은 기독교 수업을 수강한 B 학생은 해당 강의를 수강하며 종종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수가 기독교와 타 종교를 비교하고 해당 교인들에겐 기분 나쁠 만한 언급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B 학생은 보강 날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날들엔 과 행사나 어린이날 때문에 보강이 어려워지자 석가탄신일을 보강 날짜로 잡았고, 이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손을 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B 학생은 정황상 거리낌없이 손을 들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며, 보강 날짜가 비교적 단기간에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이러한 억압에서 자유롭길 기대합니다.

 YBS NEWS, 최유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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