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당의 후보가 인권축제 강연", 갑론을박 속 여전히 입장 표명 없는 총여학생회
"특정 당의 후보가 인권축제 강연", 갑론을박 속 여전히 입장 표명 없는 총여학생회
  • 장효진 기자
  • 승인 2018.09.05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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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4일, 우리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로와 학생회관 앞에서 제2회 인권축제 '다시 만난 세계'가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인권축제의 무대 행사에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인 신지예 씨가 강연에 오른 점과 녹색당 부스가 설치돼 운영된 점에 대해 우리대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정 정당이 학내 인권 축제에 참여한 건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것이 아니냔 겁니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지난 5월 27일엔 제2회 인권축제 기획단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됐고 지난 6월 22일 기획단은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관련 입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인권축제 기획단은 입장문에서 신지예 씨를 시장 후보로서가 아닌 청년이자 여성, 페미니스트로서 초청했다고 말하며, 정치적 결탁 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녹색당 부스에서 인권정책을 소개한 건 통상적인 정당 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총여학생회 모음 퇴진 서명운동 단체 '우리들은 모음을 반대합니다'는 '내가 페미니스트로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이유'란 제목이 이미 선거 유세적인 제목이었으며, 인권축제에 녹색당만을 초청한 점도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강연 중엔 신지예 전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유세적 발언들을 한 게 아니냔 의문도 제기됐으나, 현재 강연의 녹음파일 및 속기록은 공개되지 않은 상탭니다.

 그러나 인권축제 이후, 녹색당 후보의 연설 논란에 대해 축제를 주관한 총여학생회 '모음'의 입장문이 전혀 없었던 점 또한 문제가 됐습니다.

 우모반은 총여학생회가 공약사업으로 인권축제를 주관했고 기획단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개설된 인권축제 기획단 페이지를 통해서만 입장문을 게재한 사실은 잘못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선 총여학생회가 인권축제 기획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만 입장을 표명한 건 총여학생회와 기획단을 분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인권축제 기획단에선 인권축제가 모음의 공약사업이었단 점은 맞지만, 총여학생회 집행부의 업무와 인권축제 기획단의 업무는 분리됐었다고 밝혔고, 총여학생회 모음에선 현재까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모음의 존폐까지도 갑론을박이 오르내리고 있는 지금, 총여학생회에선 사건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과 더불어 책임 있는 태도의 소통을 통해 우리대학교 학생사회의 안정을 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BS NEWS,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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