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이유로 ‘총여학생회장 사퇴’... 여전히 남아있는 모음의 존폐 문제
일신상의 이유로 ‘총여학생회장 사퇴’... 여전히 남아있는 모음의 존폐 문제
  • 박은지
  • 승인 2018.09.1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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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제29대 총여학생회 ‘모음’ 페이스북 페이지에 총여학생회장 송새봄 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단 내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송새봄 씨는 지난 3월 학내 성 관련 사건에 연루돼 총여학생회 ‘모음’으로부터 총여학생회장직의 직무가 정지됐고 사퇴 권고를 받았습니다.

 은하선 씨의 초청 강연 이후 총여학생회의 존폐를 놓고 학생사회 간의 논란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이를 대표하는 회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됐습니다.

 이에 총여학생회의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가 생겼고 회장의 비활동 사유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지만, 총여학생회 측은 회장의 ‘개인적 사안’이라고 밝힐 뿐이었습니다.

 모음 측은 지난 6월 18일에 인권축제의 불통 논란에 대해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점을 통감한다고 말했으며 7월 21일엔 총여학생회장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사적인 영역에 준하는 사건이기에 밝힐 수 없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한편 총여학생회장의 사퇴와 모음의 입장문 이후에도 현 총여 지도부의 퇴진과 총여 기구의 폐지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지속됐습니다.

 총여학생회장의 사퇴 이후인 지난 5일, ‘우리는 모음을 반대합니다’에서 중앙도서관 정문 기둥에 현 총여학생회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 근거를 정리한 대자보를 부착한 겁니다.

 이들은 그간 회장의 비활동 사유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 의무를 위배하고 월권한 점과 은하선 씨의 강연 강행으로 ‘불통’ 논란을 일으킨 점 등을 꼽으며 총여학생회 전체 퇴진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총여학생회장이 사퇴했지만, 회장과 관련한 의혹만이 모음의 실책이라고 할 순 없다”며 “9월까지 모음 퇴진 서명을 받아 총여학생회와 학생복지처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음 측은 송새봄 씨의 사퇴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총여학생회장의 사퇴 이후에도 끝없이 제기되는 총여학생회 존폐 문제,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사안인 만큼 모음 측의 조속한 입장 공개가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박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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