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연고전 럭비 경기, 태풍에 더해진 학생들과의 소통 부족
정기 연고전 럭비 경기, 태풍에 더해진 학생들과의 소통 부족
  • 조윤정
  • 승인 2018.10.3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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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 럭비부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당일 티켓 배부에 혼선이 생기며 럭비 경기 행정 문제에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경기 당일, 우천으로 인해 선착순 티켓 배부가 취소되고 경기 입장이 3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체육부 페이스북 페이지엔 사전 공지됐지만, 현장 공지는 입장 시간이 지난 뒤에 이뤄졌습니다. 

 또한, 입장 줄이 명확히 안내돼있지 않아 학생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번 럭비 경기가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적은 좌석 수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럭비 경기장이 보조경기장으로 확정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정기 연고전 주최기관인 고려대학교 체육위원회의 협상력이 부족했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동안 통상적으로 축구와 럭비는 같은 경기장에서 이뤄졌고, 2015년부터 작년까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엔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공사로 인해 축구와 럭비 경기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럭비 경기가 주경기장에서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고려대학교 체육위원회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잔디가 2013년부터 양잔디로 바뀌면서 이전의 한국 잔디와 달리 스크럼으로 인한 경기장 손상이 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경기장은 서울이랜드 FC의 홈구장으로서 보수 기간이 충분하지 않으며, 경기장 전면에 생기는 손상으로 인한 보수 비용은 총예산의 두 배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축구와 럭비 경기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2014년에도 두 경기 모두 주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또한,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의 좌석 수는 1,159석으로 69,950석인 주경기장과 60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럭비경기가 열린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비교해도 17배에 가까운 좌석 수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경기장 선정과정에서 선수들과 학생들을 위한 협상력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BS NEWS, 조윤정입니다.

 *취재협조 : 시스붐바(SISBOOMB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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