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 폭행 및 금품 수수 논란... '경기 뛰고 싶으면 금품 가져와라' 압력
우리대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 폭행 및 금품 수수 논란... '경기 뛰고 싶으면 금품 가져와라' 압력
  • 최유호 기자
  • 승인 2019.03.20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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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우리대학교는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을 폭행한 감독 A 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감독 A 씨의 징계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렸으며 징계 결과는 26일 당사자에게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감독 A 씨는 징계 처분을 받기 전 사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사학연금 대상자로 분류돼 퇴직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은 훈련장과 경기장, 기숙사 등에서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고, 윤리인권위원회는 면담 조사를 통해 지난 1월 감독 A 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B 씨는 연세 춘추와의 인터뷰에서, 감독 A 씨가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지만, 감독에게 잘 보여야하는 체육계 선수 특성상 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감독 A 씨는 폭행뿐 아니라 금품 수수와 입학 비리 의혹에도 휘말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감독에게 금품을 줘야 한단 압력이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실력과 관계없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반면에 금품을 가져온 다른 선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감독 A 씨는 서울 강북의 한 고교에서 우리대학교 입학을 두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부에서 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며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대학교는 체육특기자 전형에 대한 개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징계위원회는 감독 A 씨가 징계를 받기 전 퇴직했음에도 절차에 따라 그에게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더 이상 우리대학교 선수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체육계의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YBS NEWS, 최유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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