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사 Y 10화 '2.3%'
젊은 시사 Y 10화 '2.3%'
  • 양주연, 김태훈 PD
  • 승인 2012.03.28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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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우리 학교에는 총 16개의 단과대학이 존재합니다. 각 단과대 학생회는 단과대에 속한 학생들이 내는 단과대 학생회비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단과대별로 차이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신입생들은 평균적으로 7만 1천원을 등록금과 별개로 단과대 학생회에 납부하게 됩니다. 학칙에는 단과대 학생회비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는 원칙적으로 자율적인 납부입니다. 하지만 실정은 강압적으로 내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학생 인터뷰>

2009년, 연세대 교육과학대 건물에는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 3명의 이름과 학번 등이 기재된 공지문이 붙었습니다. 체육계열 학생회는 수차례 납부를 요청하고 실명공개 의사를 밝혔음에도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지문을 붙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 단과대 학생회비는 무엇에 근거하여, 책정되는 것일까요?

<이과대 학생회장 인터뷰>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비는 관례적으로 책정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영문학과 부회장 인터뷰>

 과연, 모든 학생이 이 금액에 동의할 수 있을까요?

그럼 과거 결산안을 확인하면 납득할 수 있을텐데요. 한 단과대에서 공개한 2011년 결산안입니다. 대동제나 연고전과 같은 행사에 학생회비가 주로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은 금액은 차기 학생회비로 이월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비는 실제 사용처를 학생들이 명확히 알기 어려울 뿐더러 단과대마다 수합과 배분 방식, 사용처가 달라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단과대마다 학생회비를 집행하는 주체가 다른데요. 이과대, 공과대, 생명대, 사과대 학생회는 학생회비를 수합하고 이를 과·반에 모두 배분합니다. 반면 문과대, 상경·경영대, 음악대의 경우엔 단과대가 아닌 과·반에서 학생회비를 수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예, 결산 공개 여부는 과, 반의 재량에 맡겨지고 단과대는 예·결산 공개엔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과에서 학생회비를 걷는 경우는 결산 공개는 의무가 아닌, 자율인 것입니다.

<아동가족학과 부회장 인터뷰>

실제로 한 단과대의 작년 예, 결산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결산안에 대한 감사는 잘 되고 있는 것일까요? 각 단과대에는 단과대 운영위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과대 별 운영 세칙에 따라 구성원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단과대 운영위원회는 학생회, 과, 반의 예산 집행을 감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단운위 구성원이 예산의 집행처인 학생회와 동일한 구성원이라 결산안을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사실, 투명한 예결산 관리가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언제든 문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 생활과학대 건물에 전 학생회장 신 씨의 사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신 모씨가 지난해 학생회를 운영하면서 학생회비 1200만원과 학교 지원금 250만원 등 1500만원을 개인 계좌에 넣고 관리하였고, 이중 300만원 가량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모든 학우 분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내용이었습니다. 신씨의 횡령 사실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새 학생회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투명한 예결산 공개를 공약으로 내건 생활과학대 학생회가 눈에 띕니다.

<생활과학대 학생회장 인터뷰>

그렇다면, 타 학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인터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단과대에 쏟는 작은 관심이 학생회의 원동력이 되고, 나태해지지 않을 매가 된다는 겁니다. 저희 젊은시사 Y는 다음 업데이트 때 더욱 알찬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제작: 52기 영상PD 양주연, 53기 영상PD 김태훈
내레이션: 53기 아나운서 강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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