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권 논의, 산 넘어 산
주거권 논의, 산 넘어 산
  • 이승원 기자
  • 승인 2014.10.02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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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이화여대 후문에서 인근 원룸 건물과 하숙집 주인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최근 들어 빈방이 급증했는데, 인근 대학들에서 너도 나도 기숙사 신축에 나선 건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호소합니다.

(서문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박연님 씨 발언)

2010년 20대 주거권이 새로운 의제로 떠오른 후, 기숙사 신축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지난해 6월, 기숙사 5개동 신축 허가를 받았고, 새로운 기숙사인 우정원이 이번달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숙사 문제는 해결 가닥을 잡은 듯 했지만 최근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신입생들이 송도로 떠난 상황에서 기숙사마저 확충한다면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신입생이 전원 국제캠퍼스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무악학사의 경쟁률은 2:1에 달합니다. 기숙사는 보증금이나 계약기간의 부담이 없고, 편의시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가장 큰 장점으론 비용이 꼽힙니다.

(차한, 전기전자공학과11, 무악학사 거주)

경희대학교는 지난 2012년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립 사업 학교로 선정됐지만, 임대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아직 기숙사 공사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기숙사를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우리대학교가 앞으로 주민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중요해보입니다.

YBS NEWS,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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