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토하는 학생들을 향한 싸늘한 눈길 이어져
버스 안에서 토하는 학생들을 향한 싸늘한 눈길 이어져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4.10.0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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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신촌캠퍼스와 송도캠퍼스를 왕래하는 M6724번 버스엔 최근 안내문 하나가 붙었습니다.

 안내문엔 취한 사람의 그림과 함께 주민들의 항의가 많다며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달란 내용이 쓰였습니다.

 직접적으로 우리대학교 학생들이라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버스 이용자의 대다수가 우리대학교 학생인만큼 우리대학교 학생들을 겨냥해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우리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만취한 상태로 야간 시간대의 버스 내에서 구토하는 일이 많아지자 이런 안내문을 부착하게 된 것입니다.

 M6724번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청룡교통에선 "매일 야간 버스 3대 정도에서 토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밝혔고 "기사들이 차고지에 밤늦게 들어간 이후에도 3,4 시간 정도 청소를 해야 해 그 다음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10시 이후로는 버스를 운행하기를 두려워 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사들이 힘든 것 이외에도 같은 시간대에 버스를 타는 인근 주민들에게서도 옷에 튀었다거나 냄새가 심해 힘들다는 내용의 항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외부인 뿐만이 아닙니다.

 (손 모양 익명 인터뷰)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인 연세대학교 대나무 숲에서도 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토 때문에 힘들었다는 사례나 기사 분께 자기가 다 죄송스러웠다는 내용의 제보가 잇달았고, 취재 과정 중에선 취한 상태로 기사와 싸움이 붙어 같은 대학교 학생으로서 보기 민망했다는 제보와 줄을 서있는데 길에서 토를 해 당황했다는 제보 또한 들어왔습니다.

 대학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주문화이지만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지성인으로서 스스로를 자제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YBS NEWS, 박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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