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샘이 학생식당이야, 일반식당이야...' 외부인 이용객 수만큼 늘어난 학생들의 한숨
'라온샘이 학생식당이야, 일반식당이야...' 외부인 이용객 수만큼 늘어난 학생들의 한숨
  • 변문우 기자
  • 승인 2014.10.3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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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국제캠퍼스 내의 학생식당 라온샘, 외부인들의 잡음으로 학생들이 식사 중 눈살을 찌푸립니다.

 라온샘은 우리대학교 재학생들이 자율경비 선택기간에 납부하는 생활협동조합비를 통해 일반 음식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 대상에 제한이 없어, 지역주민을 비롯한 상당수의 외부인들이 라온샘을 이용하면서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할 뿐만 아니라 불편도 생겼습니다.

 [우리대학교 사회학과 14학번 변재한 씨 : 요즘 이용객 수가 너무 늘어서 (주문) 대기시간이 길어졌잖아요. 그래서 수업을 가야되는데 밥을 먹다가 수업에 지각하는 경우가 많고요, 또 이용객 중에서 어린애들이나 아주머니들이 늘었는데 많이 소란스러워서 (식사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이용객 수를 조금 제한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라온샘의 외부인 이용객 증가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점심과 저녁시간에 자리가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슷한 문제에 대해 서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의 학생식당에선 외부인에게 1000원이나 20% 내외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총학생회 'Solution'도 활동보고를 통해 생활협동조합, 그리고 라온샘 사업자와 문제에 대해 논의 중임을 밝혔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인 평일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와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외부인의 음식 주문을 금지하는 '라온샘 학내 구성원 우선 이용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캠퍼스 학생식당 라온샘 김혜연 실장 : 지금 저희가 생각한 게 12시에서 1시 사이에 일반인 출입을 아예 금지시키자, 그리고 1시까지는 금지시키되 2시까지는 조금 자제해달라고 일반인 손님들한테 저희가 지금 많이 요청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저희 입장에선 또 일반인들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요. 여기도 그래도 사업장이니까, 하지만 학생들 위주로 가는 식당이기 때문에 저희가 최대한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빠른 시간 내에 식사하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부에선 이 방안도 학생들의 공강 시간대를 모두 고려하진 못한다며, 타 대학교처럼 외부인에게 인상된 가격을 적용해야한단 의견도 나왔습니다.

 대책마련의 시작부터 여러 의견들이 부딪히고 있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나올 합리적인 방안을 통해 학생들의 편의부터 우선시 하는 라온샘이 되길 기대합니다.

 YBS NEWS, 변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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