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연대'생들의 '연대'와 함께 퍼지는 세월호 참사 추모의 물결
[세월호 1주기] '연대'생들의 '연대'와 함께 퍼지는 세월호 참사 추모의 물결
  • 변문우 기자
  • 승인 2015.04.19 0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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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현재, 우리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도 세월호 참사 추모와 문제 해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총학생회의 주도와 학생들의 자원으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추모단체 ‘매듭’은 지난 3월 31일엔 국제캠퍼스에서 세월호 참사 오픈세미나를, 4월 13일엔 신촌캠퍼스에서 유가족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두 간담회엔 각각 3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여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 후, ‘매듭’ 단원들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올바른 진상규명, 그리고 세월호 선체 인양 요구 등에 대해 발제해 해당 사안에 대해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때 폐기 요구의 대상이 되는 시행령은 기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안한 시행령이 아닌 정부 측에서 새로 발표한 시행령으로, 기존에 제안된 시행령과 달리 특별조사위원회의 인원을 감축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대상을 정부의 조사 결과로 한정 지었단 차이점이 있습니다.

 간담회 당시의 질의응답 중엔 “유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의 공감을 받지 못할 때 어떤 식으로 상황에 대처하는가?” 등의 질문도 나왔고, 발제 요구안으로 나온 진상규명에 대해 “정부의 행정 문제가 아닌 사고 자체에만 집중해 진상규명을 해야 하지 않는가?”나 “진상규명보다 유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이 더 시급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세월호 추모단체 매듭 단원 양동민 씨: (유가족 분들의 입장은) 우선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이고 그것이 끝난 뒤에야 나머지 것들을 비로소 논의할 수 있다고 (유가족 분들이) 얘기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무엇이 제일 시급한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유가족 분들의 생각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지난 16일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대학교를 비롯한 24개 대학교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을 비롯한 8개 학생 단체에 소속된 1500명 규모의 대학생들이 각 지역별로 모여 도보행진에 참여했고,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두 모여 대학생 추모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오후 3시부터 공학원 앞에 모여 그간 총학생회의 세월호 참사 관련 행보 소개로 발대식을 진행한 후, 이전 간담회에서 발제했던 요구안을 외치며 이대, 충정로를 거쳐 광화문 방면으로 도보 행진했습니다.

 [제52대 총학생회 이슬아 부총학생회장: 진실됨과 올바름, 우리가 쓸 수 있는 그런 역사를 (이번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행정학과 11학번 (추모 행진 참여자) 이동수 씨: 대학생들도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내야만 하고 (역사적으로나 현재나) 낼 수밖에 없는 계층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연대’생들과 학생 사회 전체가 보여주는 ‘연대’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 관련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이젠 희생자들이 하늘에서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YBS NEWS, 변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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