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세 융합전공, 대체 뭐길래?
[기획] 대세 융합전공, 대체 뭐길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5.05.0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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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의 신산업 융합 전공, 중앙대학교의 학과제 폐지와 전공 융합 시도, 요즘 대학가 학사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2011년 공과대학에 글로벌융합공학부와 지난 2012년 언더우드국제대학에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를 도입했고, 작년엔 이 두 학부를 편입한 융합인문사회계열과 융합과학공학계열을 추가로 신설했습니다.

 특히 이 언더우드국제대학 소속 융합전공은 학생 수가 2012년 115명에서 현재 239명, 내년엔 257명까지 늘어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융합전공의 공통점은 전공이 다양해 학생의 선택 폭이 넓다는 것,

 아시아학부엔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부터 경영 전공까지 지역과 전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의가 열리며, 타과에 비슷한 분야의 강의가 있으면 전공으로 인정 받고 들을 수 있습니다.
 
 학문에 관련된 실전 경험과 응용력도 중시합니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IT와 공학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테크노아트학부는 DFK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과정을 체험합니다.

 글로벌융합공학부 한건희 학부장은 “융합교육은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학문을 직접 선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존에 특정 분야의 한정된 지식을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다양한 학문을 섞어 공부하는 것이 새로운 시도이고, 일부 학과는 매학기 열리는 전공이 바뀌어 과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아시아학부 13학번 정주원 인터뷰: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아니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학교가 애초에 시작을 할 때 너희 과는 이런 비전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많은 선택권과 혜택이 있는데 너희가 이걸 잘 활용을 해서 집중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서 2학년 때부터 계획을 하라든지 소통이 있어야 (방향성을 가질 것 같아요.)]

 또 단일전공에 비해 전문성이나 학문의 깊이가 얕을 수 있지 않느냔 우려도 있습니다.

 [테크노아트학부 이정훈 책임교수 인터뷰: 융합전공 나름인 것 같아요. 어떤 문제가 주어지든 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푸는 것을 problem solving skill이라고 보는데 거기에 관련된 (전문성을 키우는 거죠.)]

 현재 우리대학교 융합전공은 특기자 전형으로 학생을 따로 선발하고 영어 수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타과에서 전과를 할 수 없다는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융합과학공학계열 한균희 학부장은 “현재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DFK 프로젝트의 확대와 타과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는 송도 RC프로그램 등을 통해 융합전공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전체에 학과간 벽을 없애고 융합하는 문화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학교와 학생의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융합학문의 취지를 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문화가 안착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김소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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