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백양로 지하 공간은 누구의 것?
[기획] 백양로 지하 공간은 누구의 것?
  • 김소희, 나수연 기자
  • 승인 2015.05.28 2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양로 지하 공간에 관해서 학교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구한 것은 기공식이 있기도 전인 지난 2012년 6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마지막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공간 선호도는 그룹 스터디룸, 24시간 편의점, 휴게실, 주차장, 서점 혹은 문구점 순이었습니다. 

 지난 3월 총학생회도 학생들의 공간 선호도를 설문 조사했는데, 동아리실 혹은 연습실은 63%, 열람실과 스터디룸을 포함한 학습실은 59%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연회장은 8%, 교직원 식당은 1%를 기록했습니다. 

 설문조사를 반영해 백양로 지하 공간에는 높았던 편의시설과 판매시설이 생깁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필요로 하던 학생자치공간이나 학습실은 예정에 없고, 공용공간인 연회장 볼룸과 국제회의실 3개, 소회의실 9개, 교직원 식당이 생깁니다. 

 이와 같은 공간에 대한 논의는 행정·대외부총장, 기획실장,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공간구성위원회에서 이뤄집니다. 

 학생들은 공간구성위원회 규정상 참여할 수 없습니다. 

 [총학생회 집행위원실 홍찬 정책총괄 인터뷰: 지금 현재 총학생회나 기타 학생들이 백양로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전혀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서요. 지금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공간구성위원회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하공간에 들어오는 상업 문화 시설 금호아트홀은 외부에서 주관하는 음악회가 열려 외부인 출입이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학생회가 지난 3월 조사한 백양로 지하공간에 관한 설문에 따르면 ‘공사결과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가장 걱정 되십니까’라는 질문에 ‘외부인 출입 증가’와 ‘활용가능성’을 꼽은 학생이 각각 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임홍철 백양로 건설 사업단장 인터뷰: 그거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학교가 요즘에 많이 얘기하는 소통이라든가 주변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면으로 봤을 때, 타대학도 보면 주말에 오픈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거는 정도를 봐서 교육 환경을 저해한다 싶으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 될 거고요.]

 학교가 목표로 내건 ‘제3의 창학’ 중 하나인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가 기공식 후 2년 간의 기다림 끝에 올 10월에 개관합니다. 

 공용공간이 대거 생기는데 그것이 누구보다 백양로를 많이 지나다닐 학생들과 주객전도돼선 안 될 겁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