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D-30' - 학내 구성원 복지 뒷전?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D-30' - 학내 구성원 복지 뒷전?
  • 정재원 기자
  • 승인 2015.09.03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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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학내 구성원을 위해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캠퍼스를 구성하려는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사업단은 백양로 연결통로를 위해 학생 공간인 중앙도서관 사물함과 학내 농구장을 철거하겠다고 학생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사물함의 경우 학교는 학생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철거를 통보했으며, 이와 관련한 총학생회의 설문에서도 88%의 학생이 철거를 반대했습니다.

 총학생회는 7월 19일 학내 농구장 철거를 반대하는 농성을 진행했으며, 함께 진행한 반대 서명운동 역시 2300여 명의 학생이 동참했습니다.

 [52대 총학생회 배철윤 주거생활국장 인터뷰: 사실 소통의 과정이 없어서 그나마 농성을 시작한거죠. 단순히 이게 농구장 철거, 사물함 철거에 의의가 있는게 아니라 백양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작년부터 공간구성위원회가 있었어요. 작년에 총학생회에서 (공간구성위원회) 참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

 이후 우리대학교 행정대외부총장은 대체 공간 협의를 약속했고, 그 결과 7월 27일 총학생회는 농구장 농성을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사업단은 백양로 프로젝트의 또 다른 문제인 무분별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할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아 학생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주차 공간 1050석 중 800석을 연세대 의료원에 제공하며 주말엔 외부 상인들에 주차장을 유료로 임대하기 때문에 많은 외부인 출입이 예상됩니다.

 앞서 ‘이화 웰컴센터’를 통해 캠퍼스 내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 허용했던 이화여대의 경우, 현재 관광객이 무분별하게 캠퍼스를 드나들어 학생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외부인을 위한 시설인 ‘이화 파빌리온’ 건설로 이화여대 학생 1300여 명은 학생 공간 보존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학생처에 수렴되지 않아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백양로 프로젝트로 인한 외부인 문제, 앞선 학생 공간 문제와 같이 학교와 학생의 소통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YBS NEWS, 정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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