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장 선출, 학내 구성원 의견 반영 이뤄질까
제18대 총장 선출, 학내 구성원 의견 반영 이뤄질까
  • 금유선 기자
  • 승인 2015.09.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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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제17대 총장인 정갑영 총장은 후보 추천, 후보 심사, 인준 대상자 선정, 인준 투표의 과정을 거쳐 선출됐습니다.

 학생 대표로는 신촌 캠퍼스 총학생회장이 후보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인준 투표권을 가지진 못했습니다.

 이에 우리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 SYNERGY는 학생들이 총장 선출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한단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신촌 캠퍼스 총학생회장 한 명이 국제 캠퍼스와 원주 캠퍼스 학생들을 모두 대표하기엔 무리란 겁니다.

 또 인준 투표 과정에 학생 대표가 아예 참여할 수 없단 점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송준석 제52대 총학생회장 인터뷰: 어떤 총장이 구성원들에게 좋은가라는 것을 이슈화 시키고 교수나 직원, 학생들이 같이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저는 일단 최우선 목표라고 봅니다. 학생만 위한 총장도 없고 교수만 위한 총장도 없고 직원만 위한 총장도 없는 (겁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총학생회는 ‘18th man’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총장 선출 관련 TFT를 진행했으며, 지난 7월 21일엔 법인 사무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정책 이사회에서 결정된 제18대 총장 선출 제도에 총학생회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총장 후보 심사 위원회 구성은 이전과 동일하게 결정되고 인준 투표 절차는 아예 삭제되면서, 이사회가 총장 후보를 최종 평가하고 임명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변경된 겁니다.

 또 전·현직 총장이 총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엔 후보 추천과 후보 심사 과정이 생략돼, 이사회의 임명만 받으면 총장으로 선출됩니다.

 이에 변경된 총장 선출 제도가 학내 구성원 의견 반영에 있어 이전보다 더 후퇴했으며, 중임 과정을 지나치게 간소화했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총학생회는 총장 후보 학생 검증단을 조직하고 학생 공동의 정책 요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사회는 총장 선출은 이사회의 고유한 권한이며 이는 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용우 총장 후보 학생 검증단 인터뷰: 제가 바라는 총장 선출 방식은 모든 연세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고 모든 연세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총장이 선출됐으면 좋겠습니다.]

 2만 연세인을 대표하는 자리인 총장. 제18대 총장 선출과 관련된 논란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BS NEWS, 금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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