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 우리대학교에서도 나타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 우리대학교에서도 나타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5.10.30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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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는 지난 12일 중학교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단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그동안 검정제로 집필되던 한국사 교과서에서 오류가 발견되고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어 검정제 본래의 취지인 다양성을 살리지 못한단 점을 국정화 전환의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 발표: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역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에 많은 학생들과 교수들은 반발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사학과 교수 13명 전원은 14일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단 성명서를 발표했고, 현재까지 경희대와 서울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교의 교수들이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 역시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를 반대하는 연세인 모임’을 통해 교육부의 방침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심산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연세인 모임 대표 인터뷰: 저희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를 반대하는 연세인 모임은 12일 교육부에서 급작스럽게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난 후 모인 연세인들의 모임인데요, 현재 172명의 연세 학우분들께서 함께 오프라인, 그리고 온라인에서 (활동 중입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대학교 신촌캠퍼스와 국제캠퍼스 곳곳에는 국정화 반대 대자보가 붙어 있으며, 이 가운데 재치 있는 자보도 눈에 띕니다.

 지난 27일에는 국정 교과서 세미나를 통해 많은 학생들과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와 관련된 논란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심산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연세인 모임 대표 음성: 정부에서 독단적으로 ‘올바른’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상정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이고, 그와 더불어서 현재 정부에서 무엇이 올바르다 또는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상정해 버린다면 우리 민중들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대학교 총학생회 역시 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위한 대학생 단체 연명 및 전국 100만 대학생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인 31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전국 대학생 공동행동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다음 달 2일에 있을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는 어느덧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BS NEWS, 박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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