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대 총학생회 선거 개표가 진행된 학생회관, 어제 새벽 약 1시경부터 아침 11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쳐 개표가 진행됐습니다.

 첫 개표 구역인 간호대에서 총 248표 중 176표를 차지해 71%의 득표율을 얻은 < Collabo >는 42% 포인트 차이로 < Able >을 앞서가는 듯했지만 이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 선두가 계속 뒤바뀌더니, 교육대까지의 개표 결과 총 누적 792표를 두 선본이 각각 396표 씩 동등하게 나눠가지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습니다.

 이어 국제대 신학관 구역과 생활과학대 개표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고, < Able >의 주요 표밭인 사회과학대학 개표에서 < Able >이 70%에 가까운 표를 획득해 큰 격차로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 Able >의 환호 소리도 잠시.

 < Collabo >의 주요 표밭인 공과대 투표함이 열리면서 격차는 차츰 줄어들었고, 마침내 < Collabo >가 공과대의 1006표 중 65%의 표를 차지해 다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 Collabo >의 우세는 이후 개표에서도 계속됐고, 총 2543표를 보유해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국제캠퍼스 개표에서 < Collabo >가 52%의 표를 확보해 < Able >을 압도하면서 당선이 유력해졌습니다.

 이후 모든 선거구에서 < Collabo >가 < Able >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치과대 구역의 개표가 완료되자 중앙도서관과 (단과대 투표함) 구역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 Collabo >의 당선이 확실시됐습니다.

 결국 총 8602 표 중 4462표를 차지해 52% 득표율을 기록한 < Collabo > 선본이 3982표를 차지해 41%의 득표율을 기록한 < Able > 선본을 누르고 제53대 총학생회로 당선됐습니다.

 [제53대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인터뷰: 지금까지 11월 한 달 동안 주셨던 냉정한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들을 저희가 잊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고요, 서로 다독여가면서 연세 학생 사회를 위해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면서 저희가 이때까지 말해왔던 기조, 화합, 협력 이런 것들을 행동으로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한편,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는 유권자 16592명 중 8539명이 참여해, 지난 제52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인 52.30%보다 다소 낮은 51.46%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YBS NEWS, 맹진귭니다. (변문우 기자와 공동 제작)

 * 득표율 및 개표율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