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제도 폐지'부터 '의견 수렴'까지, 총장 선출까지의 다사다난했던 3개월
'인준제도 폐지'부터 '의견 수렴'까지, 총장 선출까지의 다사다난했던 3개월
  • 류희지 기자
  • 승인 2015.12.1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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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8대 총장 선출을 앞둔 지난 3개월동안 우리대학교 내에선 총장 선출 과정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7월, 재단 이사회는 교수인준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많은 교수들이 반발했으나, 이사회는 "사학법상 총장 선임의 최종 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교수들의 최종 인준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라며 제도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수평의회는 교수들의 자유의결권을 주장하며 최종 투표가 아닌, 사전 인준투표를 하기로 이사회와 합의했고, 이사회는 10월 15일, 제18대 총장 선출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교수평의회 교수들은 이사회가 제시한 절차는 교수들의 의견 수렴을 제한하는 독소 조항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제도를 이용할 경우 현실적으로 모든 교수들의 의견을 모으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제18대 총장 선출 개정안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는 개정안대로 총장 선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사회와 교수평의회는 끝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 11월 3일, 교수평의회는 "인준 없는 총장은 없다"라며 "개별 후보에 대한 사전 인준 투표를 실시해, 재적 교수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후보에게만 최종 자격을 인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만약 이사회가 교수들의 인준투표없이 총장을 선임한다면, 교수평의회는 "그 총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총장 선임은 무효"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교수평의회와 이사회의 의견 대립이 팽팽해짐에 따라 지난 11월 25일, 전임 총장 6명이 모여 상황을 중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수평의회는 인준투표가 아닌, 교수들의 '의견 수렴'으로 방향을 바꿨고, 83.1%의 교수들이 낸 의견들을 참고해 김용학 교수가 제18대 총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제18대 총장 선출, 이젠 서서히 논란을 마무리 짓고 그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YBS NEWS, 류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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