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공개되는 학교 정보 사이트들... 학생들의 신뢰 떨어져
쉽게 공개되는 학교 정보 사이트들... 학생들의 신뢰 떨어져
  • 윤영채 기자
  • 승인 2016.03.0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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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리지 수강신청이 마무리 된 2월 16일, 오후 11시 경 어느 과 단체 채팅방에 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이 글은 수강신청 결과를 학교에서 공지한 시간보다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채팅방에 올라온 링크를 클릭하여 접속한 뒤, 자신이 신청한 학정번호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이 해당하는 과목의 마일리지 신청 결과를 열람해볼 수 있습니다.

 이후 여러 단과대 단체 채팅방에 이 정보는 빠르게 퍼져 나갔고, 이는 학교에서 공지한 결과 발표 시간인 17일 오후 4시보다 약 17시간 앞선 시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링크 접속을 통해 학교의 정보를 열람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마일리지 수강신청 기간 이전에 진행하는 모의 수강신청의 참여율 독려를 위해 참여자에게만 결과를 보여주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링크 접속을 통해 모두가 모의 수강신청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고, 결국 모의 수강신청의 참여율은 20%대에 그쳤습니다.

 [도시공학과 15학번 박진형 인터뷰: 처음에는 좀 허탈하고 사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전 좀 시간을 들여서 모의 수강신청을 했는데 나중에 (링크가) 뚫린거를 보니까 막상 내가 왜 이걸 시간 들여서 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뭔가 좀 근본적인 다른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2015학년도 2학기 성적 열람 또한 영문으로 설정을 바꾼 뒤 링크를 입력하여 들어가면 학교에서 공지한 성적 발표 시간보다 2~3일 정도 앞서 가능했습니다.

 학생들이 링크 접속을 통해 학교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학생들의 불만과 불신은 커져가는 추세입니다.

 이에 우리대학교 학술정보원 학사지원팀 박상덕 팀장은 수강변경 기간까지 모두 마무리 된 이후에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정보 시스템에서 중요한 것은 보안성,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보안성 강화가 촉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YBS NEWS, 윤영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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