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둘러싼 논란, 우리대학교에서도 관련 움직임 나타나
필리버스터 둘러싼 논란, 우리대학교에서도 관련 움직임 나타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16.03.11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23일 저녁 7시 45분,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제로 필리버스터는 시작됐습니다.

 이후 37명의 야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했고, 192시간 25분이란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긴 채 3월 2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9일간의 필리버스터 기간 동안 우리대학교 학생 네트워크 ‘세연넷’에는 이와 관련한 수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왔습니다.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좋은 취지로 제정된 법을 매도한다’란 의견과 ‘테러방지법이 일반인 검열에 악용될 수 있다’란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또 대학생들은 각종 SNS를 통해 이와 관련한 본인의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한편 우리대학교에는 필리버스터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우리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게시판에는 이렇게 필리버스터와 관련한 대자보가 일주일 넘게 붙어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저 역시도 부끄럽지만 이렇게 용기를 내어 대자보를 내어놓습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뭐라도 합시다. 학생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내용이 주 골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앞 대자보 작성자 정우민 씨 인터뷰: 테러방지법이 가장 문제인 것은 자기 검열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말을 해도 괜찮을까? 내가 이 행동을 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을 만든다는 것 같은데, 그럼 뭐라도 좀 바뀌어야겠죠. 그런데 바꾼다고 하면 집회나 시위에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거창하게 집회나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또 지난 2일 테러방지법이 통과된 이후에는 대학생의 필리버스터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다시 한 번 붙었습니다.

 수많은 논란들 속에서 테러방지법이 통과된 가운데, 4월 13일에 열릴 제20대 총선은 어느덧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BS NEWS, 박태환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