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수강제도 변경...'수준별 교육' 확립되나
제2외국어 수강제도 변경...'수준별 교육' 확립되나
  • 김송이 기자
  • 승인 2017.03.1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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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학기부터 기본 이상의 언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초보자를 학살한단 뜻의 '언어 양학'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학부대학과 문과대학 학생회가 힘을 모아 제2외국어 수강제도를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초보자를 위해 개설된 제2외국어(1) 수업을 해당 언어에 능숙한 학생들이 수강해 공정한 성적평가가 어려웠던 만큼 수준별 교육을 확실히 하겠단 겁니다.

 문과대학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Walk The Moon이 지난 2월 7일에 공지한 변경사항은 크게 세 가집니다.

 ▲수능에서 해당 외국어를 응시한 학생 ▲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해당 외국어를 전공한 학생 ▲해당 외국어권 외국인 및 재외국민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해당 제2외국어(1) 과목을 수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새롭게 바뀐 수강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수능 고사장 배치나 특정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해당 제2외국어를 공부하지 않고 수능에 응시만 한 학생들도 있고, 변경된 수강제도에서 문제가 되는 학생들을 걸러내는 수단이 자가진단 설문조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설문조사 허위 기재 학생 인터뷰)

 수업 OT 때 진행되는 자가진단 설문조사에서 허위로 답하는 학생들을 적발할 수 있는 수단은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대학 김은영 교수는 '전교생의 출신 고등학교와 공인인증성적을 일일이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협조적인 태도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과대학 학생회는 수업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해당 제도의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바뀐 제2외국어 수강제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선 학생들의 양심적인 자정 운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YBS NEWS, 김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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