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학생회 선거 현장 속, 여전히 갈길 먼 “장애학생 참정권”
치열한 학생회 선거 현장 속, 여전히 갈길 먼 “장애학생 참정권”
  • 금유선 기자
  • 승인 2017.11.20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각장애학생을 위해 마련된 점자투표용집니다

 우리대학교 선거관리위원회의 문의를 받아 마포구 점자도서관에서 제작됐습니다.

 정책자료집의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작성된 한글 파일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사용할 장애학생 기표소도 있습니다.

 장애학생의 원활한 선거 참여를 위해 장애인권위원회와 장애학생지원실, 각 단위 선거관리위원회가 협력해 지원하는 것들입니다.

 이처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학생회 선거에서 장애학생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족한 점들도 많습니다.

 특히 휠체어 용 기표대와 관련해선 학교측에서 확보하고 있는 수량이 없어 지역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빌려야 하는 실정입니다.

 또 제한된 수량으로 인해 한 장소에만 설치가 가능해 신촌캠퍼스의 경우 장애학생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선 학생회관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한민균 씨 인터뷰 : 휠체어 용 기표대 같은 경우에는 많이 사용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판매되는 게 없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옛날에 2014년에 휠체어 용 기표대를 직접 도안을 그려서 목공소에서 제작을 했었는데 그게 오래되다 보니까 망가져서 국제캠퍼스는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돼서 연수구 선관위에 빌려 둔 상황이고요]

 이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들은 선거와 관련된 정보에 접근하는 데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시각장애학생들은 선본 SNS에 올라오는 포스터, 카드뉴스, 동영상 등 이미지로 만들어진 홍보물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강의실이나 외부에서 선본이 연설을 할 경우엔 청각장애학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에선, “선본에서 이미지를 활용하고자 할 때엔 관련된 설명을 텍스트로 작성하고, 유세를 한 후엔 SNS 등의 소통 창구를 통해 연설문을 올린다면 장애학생들에게도 보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8 학생회 선거.

 내년엔 부족한 점들이 보완돼 모두가 어려움없이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YBS NEWS, 금유선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