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가 채점하는’ 생활장학금? 형평성 문제와 개인정보 유출 논란
‘지원자가 채점하는’ 생활장학금? 형평성 문제와 개인정보 유출 논란
  • 추아연 기자
  • 승인 2018.03.02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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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일, 생활협동조합 전 학생위원이 우리대학교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생활협동조합 장학금 제도에 대해 올린 글입니다. 

 전 학생위원은 생활협동조합 생활장학금 채점방식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구체적인 경제정황이 담긴 개인정보를 파기해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이 장학생에 지원했음에도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들은 자기소개서 익명화 작업과 장학생 선발 작업을 모두 진행했습니다.

 지난 1학기 생활장학금 평가항목은 소득분위,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증빙하는 제출서류였으며 그 비중은 각각 40%, 50%, 10%였습니다.

 생학위 전 위원은 자기소개서 평가 비율이 높은데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자기소개서에서 본인의 실명을 기재한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리대학교 생활협동조합 과장 권훈 씨는 장학금 평가기준은 장학팀의 내부규약을 참고해 결정되는 것이며, 형평성 논란으로 2학기엔 자기소개서 비중이 50%에서 30%로 축소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생활장학금 지원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생학위 전 위원은 지원자의 실명이 기재된 건강보험료와 지방세 문서가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회와도 구글 드라이브로 공유돼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회는 신청자의 개인정보가 담겨진 서류들은 생협에서만 관리되며, 일정 기간 후 모든 자료는 생협의 관리 하에 파쇄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생협 측은 개인정보의 철저한 보안을 위해 2학기에는 생활장학생 선출 후 개인정보가 파쇄되기 전까지의 기간을 3달에서 1달로 단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생협 생활장학금은 생협의 운영에서 나온 잉여금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거나 사각지대에 처한 학생조합원들의 생활을 지원해주는 장학금입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한 생활장학생 선출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YBS NEWS, 추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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