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제도 개선, 부작용도 고려해야
재수강 제도 개선, 부작용도 고려해야
  • YBS
  • 승인 2009.08.08 0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수강 제도 개선, 부작용도 고려해야

[YBS 보도부-허균]

우리대학교가 오는 2010년부터 새로운 재수강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잠정 발표한 가운데 제도가 개선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고려대 등 타 대학교에선 C+이하 학점에서 재수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대학교에선 D+이하 학점에서 재수강이 가능합니다. 우리대학교 총학생회장 박준홍 씨는 "엄격한 재수강 제도로 인해 타 대학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많아 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채용 시 일정 수준의 학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인사팀 관계자는 “각 대학의 학사제도를 일일이 고려하진 않으며 4.5 만점에 3.0 이상의 학점을 지원 자격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수강 제도가 완화될 경우 학점 인플레이션이 조장되거나 학생들이 첫 수강 때 학업을 소홀히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준 중앙대학교 교무처장은 “대학이 길러내야 할 인재는 단순히 학점만 높은 학생이 아니라 학업 수준이 높은 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도 개선의 부작용 우려에 우리대학교 교무처 관계자는 “10학번부터 새로운 재수강 제도가 적용되는 것 외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재수강 제도 개선은 민감한 사안이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0학번부터 적용될 재수강 제도는 C+이하 학점에서 재수강을 허용하되 취득 상한 학점을 A0로 제한하는 방식이며 재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지는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논의 중에 있습니다.

YBS
YB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