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비대면·온라인 강의 장기화에 학생들 “등록금 반환해달라”, 학교 측은 묵묵부답
부실한 비대면·온라인 강의 장기화에 학생들 “등록금 반환해달라”, 학교 측은 묵묵부답
  • 이주연
  • 승인 2020.04.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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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대면 강의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6일부터 비대면·온라인 강의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미숙한 비대면·온라인 강의 진행으로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수업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단 학생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대면 강의 진행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등록금 반환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대학교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현 상황에 있어 온라인 강의가 불가피한 것은 알지만 즉각적인 피드백이나 소통의 부재, 강의마다 천차만별인 수업 진행 방식 등의 이유로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고 말하며 “특히 공대의 경우 실험실이나 각종 장비들의 이용으로 등록금이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학교 측의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실한 비대면·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연이은 비판에 우리대학교 제55대 총학생회 ‘Mate’(이하 ‘Mate’)는 학교 측에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를 인정하고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란 입장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입장문 발표 등 ‘Mate’의 지속적인 면담 요청으로 지난 8일, ‘Mate’와 우리대학교 기획처 간 면담이 이뤄졌지만, 면담의 결정사항은 아직 공지된 바 없습니다.

 지난 7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논의 결과에 따르면 대교협은 “대학의 ‘등록금 일부 환불’은 어렵지만, 장학금 형태로 1학기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대학교는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 결정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5월 12일까지 비대면·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된 가운데, 학생들이 등록금에 걸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측의 현명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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