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국제학사,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
제 2 국제학사,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
  • 허균 기자
  • 승인 2010.03.23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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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국제학사,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

[YBS 보도부 - 허균 기자]

2010학년도 1학기부터 제 2 국제학사가 새로 문을 열었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의 기숙사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 제 1 국제학사의 리모델링이 끝나면 우리대학교는 총 900명의 외국인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돼 외국인 학생 수용률이 약 42%로 상승합니다. 하지만, 내국인 기숙사인 무악학사는 내국인 학생의 10% 정도만 수용할 수 있어 이전부터 기숙사 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서강대의 경우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우리대학교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우리대학교 제 2 국제학사보다 250명이나 더 수용할 수 있는 국제학사를 지어 내국인 학생도 상당수 수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입주해야 하는 제 2 국제학사의 기숙사비가 너무 비싼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무악학사에 입주할 수 없고, 제 1 국제학사 혹은 제 2 국제학사에 입주해야 하지만 제 2 국제학사의 경우 기숙사비가 월 4~50만원으로 무악학사의 2~3배이고 제 1 국제학사의 경우 기숙사비가 월 31만원으로 무악학사의 1.5배입니다. 제 1 국제학사는 무악학사와 시설이 비슷함에도 이전부터 가격이 차등 책정됐었습니다.

한편, 학교 측에선 이번 제 2 국제학사 건설로 인해 신촌캠퍼스의 국제화 수준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활관 차장 김준성 씨는 “이전 제 1 국제학사는 2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데다 시설도 낡아 새로운 국제학사가 필요했다”며 “이번 제 2 국제학사 건설이 학교가 추구하는 국제화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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