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채플, 의무적이어야 하나
[기획] 채플, 의무적이어야 하나
  • 신예진 기자
  • 승인 2010.10.09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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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졸거나 다른 수업의 과제를 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들은 채플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현 채플의 경우 일주일에 한 시간씩 네 학기를 이수해야 하는데 학점이 부여되지 않는 등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선 채플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있습니다.

채플은 처음엔 기독교를 전파하려는 목적으로 개설됐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현실의 억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사상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고, 군사정권 시대에는 대학생들이 모여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는 장소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채플은 90년대 이후부터 미술 강연이나 발레 공연을 여는 등 교양적 내용이 많이 추가돼 기존의 목적과 기능들을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교목실장 박정세씨 인터뷰)

결국 채플은 다른 기독교관련 교양수업이나 freshman seminar, 명사 초청 강연 등과의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채플을 지금처럼 의무화한다면 채플에 학점을 부여하는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채플이라는 과목에 대해 의무감을 느끼고 무의미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새로운 운영방향을 모색해야할 것입니다. 실제로 명지대학교는 한 학기 채플에 0.5학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몇몇 타 기독교 학교에서도 채플 학점 인정을 원하는 학생이 신청할 시에 채플에 0.5또는 1학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채플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지는 앞으로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YBS NEWS, 신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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