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학사포탈에서 지난 강의평가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대학교는 작년 2학기에 이어 이번학기 수강신청 기간에도 강의평가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강의평가가 수강 과목 선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대학교 자유전공학부 11학번 전준호 씨 인터뷰)

 이번 강의평가 공개에서는 지난 학기보다 질문이 세분화되고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선 각 과목의 특성을 무시한 채 동일한 문항으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한 예로 2010학년도 2학기 최석환 교수의 수영 수업은 체육 과목인데도 말과 글로 소통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는지 묻는 문항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고, 심지어 평가 결과가 4점을 넘습니다. 이는 사실상 발표나 글쓰기가 없는 수학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1학점 수업들도 2, 3학점 수업들과 동일한 문항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주관식 강의평가 결과는 공개조차 않고 있고, 학사관리팀은 앞으로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수강편람과는 달리 2010학년도 이뤄진 교양과목 영역 개편이 반영되지 않아 몇몇 교양과목은 찾기조차 힘듭니다. 수의 세계와 수학적 사고는 1학년이 많이 듣는 교양임에도 2009년까지 사용했던 자연의 이해 분야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의평가를 찾았다고 해도 눈금이나 정확한 수치가 나타나지 않아 대략적인 점수의 범위만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다른 수업과의 차이를 한 눈에 알기 어려워 수강 신청에 도움이 될지 미지숩니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팀은 강의평가 공개는 해당 교과목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단지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YBS NEWS, 홍석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