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 평가받는 곳 아냐”, “골든벨 아니라서 몰라”... 팽팽한 접전 벌인 신촌 정책토론회
“업적 평가받는 곳 아냐”, “골든벨 아니라서 몰라”... 팽팽한 접전 벌인 신촌 정책토론회
  • 박민서
  • 승인 2023.11.25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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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우리대학교 제 57대 총학생회 선거를 위한 첫 번째 정책토론회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선본 ‘Closer’와 ‘Yours’가 참가했습니다.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언론 단위들은 두 선본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연세편집위원회는 두 선본이 모두 제시한 ‘학점포기제’ 공약을 지적했습니다.

 수강 철회 등의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학점포기제가 적절한지를 묻자 ‘Yours’는 수강철회는 여러 페널티가 있으며, 학점포기제는 이들 제도의 근본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답했습니다.

 ‘Closer’는 ‘Yours’가 제시한 공약 배경인 적성에 맞지 않는 학우들은 포기의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옥준민 (Closer 부후보): (적성에 맞지 않는 학우들은) 중간고사 이후에 철회가 가능하며 재수강이 부담이 될 뿐 원천 불가한 것은 아니기에 학점포기제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저희 Closer는 이 학우분들의 문제에 집중하여 정책을 보완했습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Yours’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현실성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며 ‘Closer’의 담요 대여 사업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함형진 (Yours 정후보): 우선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은 담요를 대여해 주는 것이 정말 대개혁인지에 관한 부분입니다. Closer 정책들은 분명 학우들의 가려운 점을 긁어줄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

 이어 과거 진행했던 GPA 환산 방식 개선 사업 등을 언급하며 계속해서 더 큰 의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Closer’는 토론회는 과거의 업적을 평가받는 곳이 아니라며 맞받았습니다.

 [이윤재 (Closer 부후보): (1:30:57) (오늘의 토론회는) 미래의 총학생회장을 뽑기 위한 자리이지 과거의 업적을 평가받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과거에만 얽매이시는 것 같아서 조금 유감스럽고요.]

 ‘Closer’가 이끄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먼저 ‘Yours’의 ChatGPT 유료버전 무료 사용 공약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당 공약의 재원 마련 방안을 지적하며 막대한 예산을 ChatGPT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물었습니다.

 자신들은 이러한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두 선본이 공통으로 내놓은 셔틀버스 공약에 관해선 노선의 효율성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Closer’가 ‘Yours’가 제시한 노선의 거리가 얼마인지 아냐고 묻자 ‘Yours’는 ‘골든벨이 아니라서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윤재 (Closer 부후보): Yours에서는 노선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거리가 몇 km인지 아십니까? / 함형진 (Yours 정후보): 도전 골든벨은 아니니까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Closer’는 자신들이 제시한 노선이 더 짧아 효율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두 선본은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28일부터 시작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가 오랫동안 이어진 비대위 체제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BS NEWS, 박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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