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 무제한" 2학기 연기... 총학생회 공약 이행은 언제?
"재수강 무제한" 2학기 연기... 총학생회 공약 이행은 언제?
  • 박시온
  • 승인 2024.03.23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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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 Yours의 공약 이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에 대한 문제 제기 글이 작년 12월 12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꾸준히 등장하여 총 29건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유어스, 총학생회 키워드가 포함된 50여 개의 게시글 중 절반이 넘는 비율입니다.

 총학생회의 핵심 공약 중 첫째, 재수강 횟수 제한 완전 철폐는 2학기로 미뤄졌습니다.

 올해 2월 초 총장 취임, 3월 교직원 인사 이동 등의 일정으로 촉박한 시간 안에 개편안을 적용하기가 무리였다는 이윱니다.

 지난 2월 13일 총학생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유어스는 재수강 제도를 바꿉니다”라는 카드뉴스가 올라왔지만 제목과는 달리 내용의 대부분이 역대 총학생회의 정책 역사고, 현 총학생회의 계획은 마지막 페이지에만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인 취득 학점 포기 제도, 소위 학점 지우개 또한 불분명한 진행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2024년 여름 졸업 예정자 등, 특히 로스쿨 등의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재수강을 하는 대신 성적과 이수학점을 지울 수 있는 본 제도가 ‘당장’에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재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다시 열리지 않아 학점을 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독어독문학과 22학번 오지예: (제가) 명예특임교수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중략) 그 수업이 언제 열릴지 사실 불분명하고...(중략)]

 한편으로는, 고려대학교에서는 이미 학점 지우개와 수강 과목 포기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대조적으로 눈에 띕니다.

 지난 2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총학생회는 신임교무처장, 학생복지처장 간 면담을 통해 오는 28일 2024학년도 제1차 정례 교학협의회를 약속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재수강 횟수 제한 개선’과 ‘취득 학점 포기제 도입’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본격적인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2월 총학생회는 윤동섭 총장의 재수강 횟수 5회 이상 완화를 확정받았고 이를 여름방학 중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후 단계적인 개선방안 논의를 통해 전면 철폐까지 나아갈 예정입니다.

 ‘취득 학점 포기제’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되어 있던 제도를 개정한 고려대학교와 달리 우리대학교는 학칙 상에 새로운 제도를 제정해야 하는 상황인 점을 들며, 빠른 시일 내에 건설적인 논의로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약들의 늦은 이행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총학생회 공약의 현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임기 초는 공약 실현을 위해 학교 본부와의 대화와 물 밑 논의 과정을 진행하는 기간이며, 다가오는 제1차 교학협의회를 시작으로 발빠르게 교육권 공약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4월부터는 신촌역 셔틀버스, 무악학사 셔틀버스 운행시간 확대 등 교통권 관련 공약들의 진행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BS NEWS, 박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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