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률 12%로 확정돼
등록금 인상률 12%로 확정돼
  • 김다영
  • 승인 2006.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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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상률 12%로 확정돼

[YBS 보도부 - 김다영 기자]

우리대학교는 1월 5일  등록금 인상률을 12%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는 올해 물가인상률인 3.8%의 약 3배이며 최근등록금 인상률 6.5%, .7% 와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등록금 인상에 대해 학교 측은 타 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적고 학교 발전을 위해선 재정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등록금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12%인상률에 대한  학교 측의 근거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제학과 2학년 김대현씨는 "수익사업과 기부금이 많은 우리 학교가 타 대학과 등록금을 비교하여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1월 9일 총학생회에선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 회견을 가지고 학교의 결정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회장 이성호씨는 "지금까지 학교가 등록금 인상에 관하여 만족할 만한 대답을 했던 적이 없었고 또한 기성회비와 수업료의 통합징수로 인해 정보공개가 불투명하며 예산안 공개보다는 교육비 원가산정을 통해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산조정부 과장 이근호씨는 “수많은 등록금 사용 내역을 제시하라는 주장은 막연한 요구이며 더 구체적인 내용을 요청한다면 학교 측에선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학교와 총학생회 간에 의견 차이 때문에 지금까지 4번의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12%등록금 인상률이라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이르렀습니다.

재무부 처장 손성규씨는 "학생회 등록금 인상 반대 운동이 다른 학교와의 재정 차이를 벌려왔고 재정이 악화된 학교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현재 시점에서 12%인상이라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김삼호씨는 “현재 연세대학교의 재산규모가 사립대학 중 가장 크고, 학교에 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한데 재정악화로 인해 등록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학교가 사회 이익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학교 측에선 더 이상의 인상률 조정이 없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러나 총학생회에선 릴레이 기자회견과 신입생 행사 불참 운동 등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어서 당분간 등록금 인상률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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