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점거와 관련해 총학생회와 학교 본부 다시 큰 입장 차이 보여.
본관점거와 관련해 총학생회와 학교 본부 다시 큰 입장 차이 보여.
  • 조재민
  • 승인 2006.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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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점거 관련, 총학생회와 학교 본부 다시 큰 입장 차이 보여.

[YBS 보도부 - 조재민 기자]

4월 4일 ‘학생들의 본관 점거에 대한 학교의 입장’ 이란 총장명의의 이메일이 학생들에게 발송된 데 이어 총학생회에서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총학생회와 학교본부의 이메일엔 본관점거와 관련한 자신들의 정당성을 알리는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비판과 불신의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서로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4월 4일 학교 측에선 총장명의의 이메일을 교직원들은 포한한 우리대학교 전 학생에게 보내고 “학생들은 본관 점거를 당장 해지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학교 본부는 “총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학생들의 이번 본관 점거는 원칙과 방법을 무시한 비민주적인 투쟁.”이라고 비판하며,  “본관 점거와 같은 해묵은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에서 다음날인 4월 5일 총학생회 미니홈피와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본관점거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 이란  반박문을 올렸습니다.  총학생회는 반박문을 통해 “본관 점거의 책임은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무시해 온 학교 측에 있다.” 며 “학생들의 교육 권리를 찾을 때까지  본관 점거를  계속 할 것이다.” 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원칙과 절차를 지켜가며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는
학교 측의 주장과 관련해  “원칙과 절차를 어긴 것은 등록금 책정 심의위원회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학생들에게 12% 인상고지를 강행한 학교 측에 있다.”  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등록금 책정에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시키도록 지난 해 처음 만들어진 등록금 책정 심의 위원회는 교수 평의회의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으며 이번 학기 초 총학생회에서 학생들과 총장과의 만남을 3차례 주선하였지만, 학교 측의 불참으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3학년 윤건준 씬 “총학생회에서 교육 투쟁을 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학생들의 본관점거는 대외적으로 학교의 이미지를 흐릴 수도 있는 만큼 바람직한 방법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번 본관점거의 책임이 학생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대학교 기악과 1학년 최선유 씬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의사표현을 꾸준히 외면해 왔기 때문에 학생들이 본관점거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겨울방학부터 크고 작은 마찰은 빚어왔던 총학생회와 학교 본부는 이번 본관 점거와 관련해서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서로간의 신뢰회복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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