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재단 이사회에 기습 항의 시위 벌여.
총학생회, 재단 이사회에 기습 항의 시위 벌여.
  • 최준혁
  • 승인 2006.04.27 12: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학생회, 재단 이사회에 기습 항의 시위 벌여.

[YBS 보도부 - 최준혁 기자]

지난 25일 총학생회 집행부와 중앙운영위원회는 동문회관 5층에서 열린 우리대학교 재단 이사회를 항의 방문해 회의 참관과 ‘총장님과 재단에 보내는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총학생회 집행부와 중앙운영위원회를 비롯한 2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오후 12시 40분 재단 이사회가 열린 동문회관 5층 소연회장에 진입해 이사회 참관을 요구하면서 ‘재단 전입금 확충’과 ‘송도 캠퍼스 건설 반대’ 그리고 ‘적립금 사용 계획 공개’등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창영 총장은 “3시에 이야기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이들에게 회의장에서 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장 이성호 씨는 “이사회의 결정을 통보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이사회 참관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총학생회의 회의 참관 요구가 계속되자 재단 이사회에 참가한 이사들은 학생들에게 강한 질타의 목소리를 표했습니다. 이사회에 참가한 한 인사는 “연세 120년 역사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일은 없다.”면서 “교수들은 학생들을 이정도로 밖에 가르치지 못하느냐.”며 사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정창영 총장은 “재단 이사회에 난입한 것은 본관을 점거한 것보다 더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학생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번 사태를 이메일을 통해 모든 연세인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에 진전이 없자 총학생회와 중운위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해 소연회장 앞에서 농성을 계속했습니다. 총여학생회장 류김지영 씨는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폭력을 사용을 했다고 하지만 힘없는 학생들의 행동을 폭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폭력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총학생회의 행동에 대해 학생복지처 처장 김기정 씨는 “총학생회의 이러한 행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이후 재단 이사들은 이사회를 진행하지 않고 동문회관을 빠져나갔으며, 총학생회는 재단 이사들을 향해 피켓 시위를 벌인 후 해산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06-04-28 01:12:13
휴방 기간임에도, 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