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선수 관련 입장 차이로 논란 가열돼.
이동준 선수 관련 입장 차이로 논란 가열돼.
  • 윤동기
  • 승인 2006.10.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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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선수 관련 입장 차이로 논란 가열돼.

[YBS 보도부 - 윤동기 기자]

지난 2006 정기 연고전 농구 경기에 있었던 이동준 선수 문제와 관련해 고려대학교와 대학농구연맹 그리고 우리대학교 간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고려대 측에선 지난 정기 연고전 농구경기에서 이동준 선수의 프로경험을 문제 삼으며, 이 선수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밝혀 결국 이동준 선수가 게임에 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대학교 체육부에서 제공한 관련 규정에는 우리대학교 이동준 선수가 지난 연고전 경기를 뛰는데 문제가 되는 특별한 조항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대학교 체육부의 연고전 관련 규정에는 ‘연고전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본교에 등록된 재학생이며, 본 대학의 선수로 이중등록이 되지 않은 학생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체육부의 규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고려대 측에서 끝까지 이동준 선수의 경기 참가를 반대했던 것에는 연고전에 이동준 선수가 참가한다면 고려대 측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려대학교 농구부 진효준 감독은 “대학농구연맹에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로 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농구협회에서 선수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실제로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7월 '이동준이 대학경기에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대학농구연맹은 이동준 선수가 있었던 독일 리그와 룩셈부르크 리그의 자격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대학농구연맹 관계자는 “대한농구협회 측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순 없으며, 대학농구연맹 내부 규정 상 이동준 선수를 아마추어 선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대한농구협회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대학교 농구부 박건연 감독은 “대학농구연맹에서 정한 룰은 대한농구협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이동준 선수와 관련된 대학농구연맹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 감독은 “대학농구연맹 측에서 룩셈부르크 리그의 플레이어 메니저에게 받은 ‘이동준 선수가 프로선수인 것 같다’ 라는 한 장의 소견서만 믿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준 선수는 “정기 연고전을 뛰지 못해 유감”이라며 “내가 연세대학교에 온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곳이 장기적으로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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